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
쓰노시마 대교 다리 오른쪽이랑 왼쪽이랑 바다색이 다르잖아!
처음엔 사진 한 장이었어. 유채꽃 핀 둑과 섬을 비켜 휘어지는 다리. 직접 눈으로 보고 싶어서 도쿄에서 페리에 차를 싣고 갔어. 막상 건너 보니 사진으로 본 것보다 몇 배는 더 아름다웠고, 정신 차려 보니 계절을 바꿔 가며 몇 번이나 다시 찾아왔더라. 육지와 쓰노시마를 잇는 길이 1,780m의 쓰노시마 대교와 그 너머의 작은 섬에서 내가 보고, 먹고, 조금 실수했던 이야기야.
다리는 그대로인데 올 때마다 주변에 다른 꽃이 피어 있었어. 꽃 이름을 하나씩 알아 갈 때마다 다시 건너올 이유가 하나씩 늘어나.
봄유채꽃 필 무렵
바다로 뻗은 다리와 둑의 유채꽃
봄이 가장 먼저 찾아오는 곳은 어디일까? 겨울 내내 도쿄 집에서 지도만 들여다보다가 야마구치 바다에 유채꽃과 다리가 나란히 담긴 사진 한 장을 발견했어. 초봄에만 유채꽃이 쓰노시마 대교를 수놓는대. 그 사진을 몇 번이고 확대해 보다 보니 갈 곳은 이미 정해져 있었어.
아리아케의 도쿄항 페리 터미널에서 빨간 오픈카를 싣고 신모지행 페리에 올라탔어. 배에서 밤을 두 번 보내고 이틀 뒤 아침 규슈에 도착했어. 간몬교를 건너 야마구치로 넘어가, 5일 동안 야마구치 곳곳을 도는 여행 첫날은 딴 데 들르지 않고 곧장 쓰노시마로 향했어.
국도 191호선에 들어서자 창밖으로 동해가 보였다가 사라지기 시작했어. 지붕을 열자 아직 차가운 바람이 머리카락을 뒤로 쓸어 갔어. 그래도 엔진 소리와 커브를 돌 때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바다의 빛이 같은 리듬으로 흘러가는 게 기분 좋아서, 내비게이션에 뜬 도착 시각이 가까워질수록 아쉬웠어. 길가에 국도 191호선 파란 표지판도 보였어. 이 여행에서 가장 먼저 만난 건 바다도 다리도 아닌 그 표지판이었어.
육지 쪽 아마가세 공원에 차를 세우고 문을 여는 순간, 바다 내음을 머금은 바람이 밀려왔어. 둑을 가득 메운 유채꽃 너머로 바다가 펼쳐지고, 그 위로 다리가 섬을 향해 뻗어 있었어. 사진으로 본 것보다 몇 배는 더 아름다웠어. 분홍색 목도리가 바람에 끌려가는 것도 그냥 둔 채 차에 기대 바다만 바라봤어.
정면에서 보는 유명한 풍경은 현도보다 높은 곳에 난 산 쪽 도로에서 볼 수 있대. 그런데 그쪽엔 차를 세울 곳이 없어서 차는 공원에 둔 채 걸어서 언덕을 올랐어. 숨을 고르며 언덕 끝까지 올라 뒤돌아보니 다리가 하토시마를 비켜 가듯 완만하게 휘어 바다를 건너고 있었어. 곧장 건너면 더 가까울 텐데 굳이 섬을 피해 돌아가는 거야. 그 다정한 곡선을 보고 있으니 다리를 생각해 낸 사람에게 살짝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졌어.
정신없이 셔터를 누르다가 세 번째 사진에서야 알아차렸어. 화면 한구석에 내 엄지가 찍혀 있더라. 다시 보니 첫 번째 사진에도 두 번째 사진에도 유채꽃과 다리와 내 엄지. 유채꽃과 다리만 보느라 내 손가락이 어디 있는지는 전혀 신경도 안 썼어. 그래도 지울 마음은 들지 않았어. 그만큼 푹 빠져 있었다는 증거니까.
공원으로 돌아와 지붕을 연 채 다리를 건넜어. 아직 찬 바람이 목덜미에서 코트 안으로 들어와 나도 모르게 어깨가 움츠러들었어. 그래도 지붕은 닫지 않았어. 바다 위를 달리는 이 바람을 조금이라도 오래 느끼고 싶었거든. 속도를 높이지 않고 1,780m를 곱씹듯 건넜어. 환하게 펼쳐진 바다가 시야 한쪽에 들어오고 섬이 가까워질수록 핸들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갔어.
다리를 다 건너 섬 한가운데 있는 시오카제노사토 쓰노시마에서 잠깐 쉬었어. 따뜻한 음료로 손을 녹이며 방금 건넌 다리의 길이를 떠올리니 나도 모르게 입가에 웃음이 번졌어.
유채꽃 철이 끝나기 전에 같은 풍경을 바이크로도 보고 싶어졌어. 그래서 이번엔 파란색과 흰색 바이크를 같은 배에 싣고 아예 다른 여행으로 다시 건넜어. 아마가세 공원에 도착하니 유채꽃이 그날보다 키가 더 자란 것 같았어. 바닷바람도 처음 왔을 때보다 조금 부드러웠고. 헬멧을 시트에 올려두고 유채꽃 너머의 다리를 가리켰어. 누군가에게 보여 주려던 것도 아닌데 나도 모르게 손가락이 가더라. 그날 바다는 빛을 받아 눈부시게 반짝였거든.
여름7~8월
양쪽 바다색이 다른 다리와 등대의 문주란
7월 중순, 빨간 오픈카를 다시 배에 싣고 야마구치로 향했어. 4일 동안 둘러보는 여행의 둘째 날, 쓰노시마로 갔어. 육지 쪽 언덕을 다 내려오자마자 눈앞이 확 트였어. 바다 위로 다리 하나가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섬까지 뻗어 있었어. 길이 1,780m. 무료로 건널 수 있는 다리 중에선 일본에서도 손꼽힐 만큼 길대. 지붕을 연 오픈카를 몰고 그대로 바다 위로 나아갔어.
달리기 시작하자마자 어라, 싶었어. 다리 오른쪽과 왼쪽의 바다색이 완전히 다른 거야. 한쪽은 밝은 에메랄드 그린, 다른 쪽은 짙은 코발트 블루. 빛 때문인지 정말 다른 건지 꼭 확인하고 싶었어. 그래도 운전 중이니까 돌아가는 길의 즐거움으로 남겨 두기로 했어. 앞을 제대로 보고 핸들을 꼭 다시 쥐었어.
건너편 쓰노시마는 끝에서 끝까지 차로 10분 정도면 가는 작은 섬이야. 섬 끝엔 메이지 9년에 처음 불을 밝힌 쓰노시마 등대가 서 있어. 화강암으로 지은 등대인데 지금도 운영 중이고, 안으로 올라가 볼 수도 있어. 좁고 가파른 나선형 계단이 105개나 돼. 중간부터 숨이 차고 다리도 뻐근했어. 그래도 꼭대기 풍경이 보고 싶어서 끝까지 올라갔어.
꼭대기에 올라서자 시야 끝까지 온통 바다였어. 강한 바람에 머리카락이 휘날려 얼른 난간을 붙잡았어. 아래를 내려다보니 등대 주변 풀밭에 문주란이 무리 지어 피어 있었어. 가느다란 꽃잎 끝이 동그랗게 말려 있었고, 멀리서 보면 작은 불꽃놀이 같았어. 내려와서 밀짚모자를 누른 채 꽃 사이 오솔길을 천천히 걸었어.
점심은 명물 창오징어 회였어. 투명한 살을 젓가락으로 들어 빛에 비춰 보니 저편 풍경까지 비칠 것 같았어. 입에 넣기 전에 각도를 바꿔 가며 몇 번이고 들여다봤지. 한 점을 입에 넣자마자 단맛이 천천히 퍼지고 살은 녹아내릴 듯 부드러웠어. 오징어가 이렇게 달 수도 있구나. 이 근방의 콧토이 오징어는 최고급 A등급으로 인정받은 오징어야. 마지막 한 점만큼은 비치는지 확인하지도 않고 바로 입에 넣었어.
돌아가는 길에 다리를 다 건넌 뒤 아마가세 공원에 차를 세우고, 갈 때 궁금했던 바다색을 확인했어. 역시 다리 오른쪽과 왼쪽의 색이 달라 보였어. 물이 이렇게 맑으면 수심과 해저 지형의 차이가 그대로 바다색 차이로 보이는구나. 갈 때 본 게 착각이 아니었다는 걸 알고 차 옆에서 작게 손뼉을 쳤어.
8월이 되고 파란색과 흰색 바이크를 타고 다시 쓰노시마에 왔어. 자동차 여행과는 별개의 바이크 여행이야. 이번 목적지는 쓰노시마 오하마의 모래사장. 해변 위 주차장에 바이크를 세웠어. 눈부실 만큼 하얀 모래사장은 셀 수 없이 많은 조개껍데기가 부서져 오랜 세월에 걸쳐 만들어졌대. 손을 이마에 대고 바라본 바다는 끝없이 투명했고, 파도가 밀려오는 곳의 모래알까지 셀 수 있을 것 같았어.
이날은 포장해 온 쓰노시마 푸딩을 챙겨 갔어. 야마구치현 재료를 고집해 만든 푸딩이 매일 다르게 나온다고 해서 뭘 고를지 정말 고민했는데, 마지막 결정타는 ‘처음 눈이 마주쳤으니까’였어. 시트 그늘에서 뚜껑을 열고 한 숟가락 떠먹으니 차갑고 매끄러워서 술술 넘어갔어. 햇볕에 달아올랐던 뺨까지 함께 풀리는 기분이었어. 하얀 모래사장을 내려다보며 먹는 푸딩은 집에서 먹는 것과는 전혀 다른 맛이었어.
가을10월 하순
바위틈의 다루마기쿠와 수평선 너머로 지는 석양
다루마기쿠. 가을 쓰노시마 바위에 피는 꽃 이름을 알게 됐을 때, 그 이름이 어쩐지 계속 마음에 걸렸어. 그래서 10월 말부터 야마구치와 기타큐슈에 바이크로 2주 정도 머무는 여행의 첫 목적지를 쓰노시마로 정했어. 파란색과 흰색 바이크를 배에 싣고 신모지로 건너가 간몬교를 지나 야마구치 쪽으로 갔어.
해안 도로에 들어서자 가을바람이 소매 끝으로 스며들었어. 바이크를 타면 커브 앞에서 속도를 살짝 줄이고 몸을 도로 방향에 맞춰 기울이는 느낌이 선명하게 전해져. 바다에서 옆바람이 불어와도 핸들에 힘을 너무 주지 않고 무릎으로 탱크를 잡아 바람을 흘려보내. 바다 내음이 짙어질 때마다 섬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어.
무료 주차장에 바이크를 세우고 조금 걸어가니 마키자키카제 공원이 나왔어. 라이딩 재킷은 바이크에 두고 카디건 차림으로 바위 위에 올랐어. 부츠 밑창으로 발 디딜 곳을 살피며 나아가니 울퉁불퉁한 바위 너머로 곧게 뻗은 수평선이 보였어. 발밑 바위 틈에는 작은 국화들이 서로 모여 피어 있었어. 거센 바닷바람을 맞으면서도 몸을 낮춰 꿋꿋이 피어 있었지. 바람에 날릴 듯한 머리카락을 붙잡고 있는 나보다 바람을 훨씬 잘 다루는 것 같았어.
이름이 다루마기쿠라서 더 둥글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것 같은 꽃을 상상했어. 그런데 실제로 보니 생각보다 훨씬 가녀렸어. 멋대로 상상해서 미안해, 하고 마음속으로 꽃에게 사과했어. 쪼그려 앉아 꽃 높이로 시선을 낮추자 흰색과 연보라색 꽃잎이 단단한 바위 사이에서 그 자리만 부드럽게 떠 있는 것처럼 보였어.
석양을 기다리는 동안 쓰노시마 등대에도 들러 봤어. 여름에 계단 105개를 끝까지 올랐을 때의 풍경을 떠올리며 오늘은 아래에서 올려다보기만 했어. 옆의 옛 관사는 자료관으로 공개되어 있었고, 안의 전시를 둘러보는 동안 메이지 시대부터 줄곧 바다를 비춰 온 시간이 조금은 가깝게 느껴졌어. 밖으로 나오니 해가 기울기 시작해 서둘러 산책로로 향했어. 부츠 소리가 저녁의 고요한 길에 또렷이 울렸어.
다루마기쿠 다음으로 보고 싶었던 건 수평선 너머로 지는 석양이었어. 산책로에서 기다리자 해가 바다에 닿는 순간 바다 위로 곧은 빛의 길이 생겼어. 두 손을 뒤로 모은 채 그 빛길의 폭이 달라지는 걸 바라봤어. 해가 지면서 빛길은 조금씩 좁아졌어. 해가 완전히 진 뒤에도 하늘 끝에 한동안 밝은 기운이 남아 있어서 산책로 난간에 기대 그 빛을 배웅했어.
다음 주, 다리와 석양을 꼭 함께 보고 싶어서 머물던 곳에서 다시 쓰노시마까지 달려갔어. 육지 쪽 아마가세 공원에 바이크를 세우고 헬멧을 벗었어. 바람에 흐트러진 머리를 몇 번이고 귀 뒤로 넘겼어. 석양이 다리를 천천히 물들였어. 낮에는 하얗게 보였던 다리가 이 시간에는 점점 주황빛으로 변하고 있었어. 혼자 보는 노을은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어져. 그런데 이날은 말하기보다 제대로 기억해 두고 싶었어. 머무는 날도 얼마 남지 않은 어느 저녁, 다리 가로등이 켜질 때까지 두 손을 앞으로 모은 채 그 자리에 있었어.
겨울1월 하순
등대의 수선화와 바람에 날리는 파도꽃
겨울의 동해를 한 번 제대로 보고 싶었어. 여름의 그 밝은 바다가 겨울에는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지 궁금했거든. 1월 하순, 겨울 야마구치를 3일 동안 도는 여행에서도 차를 배에 싣고 갔어. 배에서 내린 다음 날 찾은 쓰노시마는 하늘이 잔뜩 흐렸고 바다도 여름보다 훨씬 거칠었어. 겨울 동해의 바람은 차가워서 차 문을 여는 데도 조금 용기가 필요했어. 그래도 굳이 찾아온 건 겨울에만 등대 주변에 저절로 피는 수선화를 보러 온 거야.
등대 근처 유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걷기 시작하자 바람에 실린 달콤한 향기가 코끝을 스쳤어. 등대 공원 비탈에는 수선화가 점점이 피어 있었고, 여기저기엔 무리 지어 피어 있는 곳도 있었어. 수선화 잎이 바람을 따라 한 방향으로 나부꼈어.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얼굴을 가까이 대고 눈을 감자 추위에 굳어 있던 뺨이 천천히 풀렸어.
바다 쪽으로 걸어가니 파도 소리가 여름에 들었을 때보다 훨씬 낮고 묵직하게 들렸어. 하얀 무언가가 날아와 목도리에 붙었어. 눈인가 했더니 거품이었어. 추운 날 파도에 거품이 일어나 바람에 날리는 게 바로 파도꽃이구나. 오기 전에 제대로 읽어 두고 왔는데도 눈앞으로 날아오니 눈처럼밖에 안 보이는걸. 난간 안쪽에서 손을 뻗어 하나 잡아 봤어. 그런데 장갑 위에서 거품은 금세 사라졌어.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없어졌네. 분해서 한 번 더 손을 뻗었지만 다음 거품도 똑같았어. 세 번째쯤엔 포기하고 웃어 버렸어.
해가 떠 있을 때 등대에도 올라가 봤어. 겨울철 관람은 16시 30분까지라 해가 기울기 전에 갔어. 여름에는 계단 105개를 다 오르느라 진이 빠졌는데, 이번에는 장갑 낀 손으로 난간을 붙잡고 올라갔어. 등대 안은 바람이 막혀 조금 전까지 들리던 바람 소리가 거짓말처럼 조용했어. 꼭대기로 나오자 차가운 바람이 뺨에 한꺼번에 닿아 눈을 가늘게 떴어. 그 너머로 등대 공원 비탈과 거친 겨울 바다가 펼쳐져 있었어.
해가 질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어. 등대 공원 벤치에 앉아 차가워진 두 손으로 따뜻한 밀크티 캔을 감싸 쥐었어. 그러다 등대에 불이 들어오고 등대 자체에도 아래쪽에서 부드러운 조명이 비치기 시작했어. 여름에는 꼭대기에서 내려다봤던 바다를 지금은 등대 불빛이 비추고 있네.
메이지 9년에 처음 불을 밝힌 등대가 지금도 바다를 비추고 있어. 메이지 시대부터 레이와 시대까지 바다를 지켜보는 역할이 이어져 왔다고 생각하니 벤치에서 일어나는 게 조금 늦어졌어. 밀크티를 다 마시고 손끝이 완전히 차가워진 걸 깨닫고서야 주차장으로 돌아갔어. 돌아오는 길에는 다리를 다 건넌 뒤 육지 쪽 아마가세 공원에 차를 세우고 뒤돌아봤어. 쓰노시마 대교의 가로등이 일정한 간격으로 늘어서 여름에 건넜던 다리가 밤바다 위에 빛의 점선으로 떠 있었어. 유채꽃 피던 봄부터 이제 계절이 한 바퀴 돌았어. 다리는 그대로인데 건널 때마다 나는 이 섬을 조금씩 더 잘 알게 돼. 다음엔 누군가를 이 섬으로 안내할 수 있을 것 같아.
이야기 부분은 해당 명소에서 영감을 얻은 허구입니다. 정확한 정보는 공식 관광 사이트나 정보 사이트에서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밤의 쓰노시마 대교
이 장소의 이미지12장
-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 · 봄
-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 · 봄
-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 · 여름
-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 · 여름
-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 · 여름
-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 · 여름
-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 · 가을
-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 · 가을
-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 · 겨울
-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 · 겨울
-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 · 겨울
-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 · 밤의 쓰노시마 대교 (여름)
지역 먹거리
시모노세키 기타우라 콧토이 오징어
쓰노시마의 명물은 창오징어예요. 그중 ‘시모노세키 기타우라 콧토이 오징어’는 최고급 A등급으로 인정받은 오징어로, 단맛이 강하고 식감이 부드러운 게 특징이에요. 저는 여름 점심에 회로 먹었어요. 씹을수록 단맛이 짙어져 다음 한 점을 집는 손이 우스울 만큼 빨라졌어요. 쓰노시마에 오면 꼭 맛보세요.
쓰노시마의 해산물
창오징어 외에도 성게, 전갱이, 잔멸치, 미역, 아카모쿠가 쓰노시마의 명물이에요. 저는 아직 오징어만 먹어 봐서 다음에는 섬의 해산물을 하나씩 맛볼 생각이에요.
쓰노시마 푸딩
쓰노시마 주변에 있는 포장 판매 전문 푸딩 가게예요. 야마구치현산 재료를 고집해 만든 푸딩이 매일 다르게 나와요. 저는 여름 바이크 여행 때 해변 위 주차장까지 가져가 먹었어요. 차갑고 부드러워 햇볕에 달아올랐던 뺨까지 풀렸어요.
가와라소바
야마구치 명물 가와라소바는 쓰노시마 주변의 전망 좋은 레스토랑에서도 먹을 수 있다고 해요. 겨울 여행에서는 수선화 향기와 파도꽃에 정신이 팔려 가와라소바를 완전히 잊고 있었어요. 생각난 건 돌아가는 배 위에서였어요.
볼거리
하토시마를 피해 휘어지는 1,780m 다리
쓰노시마 대교는 일본 본토와 쓰노시마를 잇는 길이 1,780m의 다리로, 2000년에 개통했어요. 하토시마를 피해 흐르듯 곡선을 그리며, 무료로 건널 수 있는 다리 중 일본에서도 손꼽힐 만큼 길어요. 완공 당시에는 일반 도로의 섬 연결 다리 가운데 일본에서 가장 길었다고 해요. 운전석에서 보면 이 곡선 덕분에 다리를 건너는 동안 섬이 점점 정면으로 다가오는 듯 보여요. 다리가 곧았다면 이런 느낌은 느끼지 못했을 거예요.
오를 수 있는 등대와 일본에 단 5곳뿐인 1등 렌즈
쓰노시마 등대는 메이지 9년인 1876년에 처음 불을 밝혔어요. 높이 29.62m에 화강암으로 지은 서양식 등대예요. 일본에서 16곳뿐인 올라갈 수 있는 등대 중 하나로, 좁고 가파른 나선형 계단이 105개 있어요. 현재 운영 중인 등대 가운데 1등 렌즈를 사용하는 곳은 일본에 5곳뿐이고, 쓰노시마 등대도 그중 하나예요. 2020년에는 현재 운영 중인 등대로서는 처음으로 중요문화재에 지정됐어요. 사실 이 등대는 영국인 기술자 R·H·브런턴의 지도 아래 지어진 등대 중 하나로, 동해 쪽에 처음 세워진 서양식 등대이기도 해요. 완공 당시 석조 등대 중 가장 높았다고 해요. 계단 105개를 다 오른 뒤 사방이 온통 바다인 곳에 섰을 땐 다리의 피로도 싹 잊었어요.
조개껍데기로 만들어진 하얀 모래사장
쓰노시마 오하마 해수욕장의 하얀 모래사장은 셀 수 없이 많은 조개껍데기가 부서져 오랜 세월에 걸쳐 만들어졌어요. 발밑의 모래가 원래는 조개껍데기였다니 조금 낭만적이지 않나요? 여름에는 해수욕객으로 붐비고 쓰노시마 오하마 캠핑장도 이 시기에 맞춰 문을 열어요.
도로 정보
도쿄에서 가는 길
- 도쿄에서
- 페리로 신모지항까지아리아케에서 도쿠시마를 경유하는 편으로 약 35시간
- 신모지항에서
- 약 73km간몬교와 주고쿠 자동차도 등을 이용해 차로 약 1시간 20분
- 고속도로 IC
- 오즈키 IC·미네 IC(주고쿠 자동차도)쓰노시마 대교까지 두 곳 모두 차로 약 60분
- 다리 앞 주차장
- 아마가세 공원국도 191호선에서 현도 275호선으로 들어가요. 주차장은 24시간 무료예요.
쓰노시마 대교
- 길이
- 1,780m
- 선박 통과 높이
- 18m
육지 쪽 아마가세 공원에서 하토시마 옆을 지나 쓰노시마로 건너가요.
도로 폭은 6.5m예요. 중간에는 배가 지날 수 있도록 높이 18m, 폭 70m를 확보한 구간이 있어요. 다리에서 가장 높은 곳을 지날 때마다 배가 아래로 통과하는 모습을 저도 모르게 상상하게 돼요.
근처 드라이브 명소
다른 명소 이야기
이 명소 이야기가 마음에 들었다면, 다음엔 이 주변 명소도 둘러보세요. 어느 곳이든 계절을 바꿔 가며 몇 번이고 만나러 간 곳이에요.
지도와 참고 자료
참고한 공식 정보
- 야마구치현 인프라 종합 관리(쓰노시마 대교) (새 탭에서 열림)
- 오이데마세 야마구치에(‘처음 가는 쓰노시마’ 완벽 가이드) (새 탭에서 열림)
- 오이데마세 야마구치에(쓰노시마) (새 탭에서 열림)
- 오이데마세 야마구치에(쓰노시마 대교만이 전부가 아니야! 쓰노시마 블로그) (새 탭에서 열림)
- 문화유산 온라인(쓰노시마 등대) (새 탭에서 열림)
- 야마구치현 도로건설과(‘꼭 한 번 가 보고 싶은 다리’ 쓰노시마 대교) (새 탭에서 열림)
- 오이데마세 야마구치에(쓰노시마 대교) (새 탭에서 열림)
- 등광회(쓰노시마 등대) (새 탭에서 열림)
- 오션 도큐 페리(운항 스케줄) (새 탭에서 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