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현 난조시
니라이카나이 다리 바라보기 방금 달려온 길을 바다와 함께 내려다보는 오후
현도 86호선 쓰키시로 방면에서 국도 331호선 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만나는 길이 660m, 높이 80m의 다리야. 5월 오후, 다리를 내려다보는 산책로에서 길의 모양과 태평양을 천천히 바라봤어. 산에서 바다로 내려가는 드라이브 코스에 이 풍경도 곁들여 보고 싶네.
5월 오후, 다리와 바다를 내려다본 순간을 읽어볼 수 있어요.
여름5월 오후
이마에 손을 대고, 다리의 곡선을 따라가다
5월 오후, 니라이카나이 다리를 내려다보는 산책로에 섰어. 왼쪽 아래에서 뻗어 온 길이 나무 너머로 휘어 들어가고 있었어. 그 끝은 바다. 방금 차로 지나온 길인데도 “이런 모양이었어?” 하고 나도 모르게 말해버렸어.
머리 위에 얹어 둔 선글라스는 그대로 둔 채 손을 이마에 가져다 댔어. 다리의 붉은 노면을 눈으로 따라가 보니, 길은 초록으로 뒤덮인 바위 곁에서 더는 보이지 않았어. 전부 다 보이는 건 아니니까, 가려진 뒤쪽을 떠올리며 길을 따라가 봤지. 차를 몰며 핸들을 돌렸던 순간과 아래로 보이는 커브가 조금씩 겹쳐지기 시작했어.
다리를 내려올 때는 터널을 빠져나와 바다가 보이던 순간이 가장 인상 깊었어. 운전을 마치고 이렇게 산책로에 서 있으니 이번엔 길 자체가 눈에 들어왔어. 가느다란 가로등과 다리의 들보까지 보여서 바다 앞에 놓인 다리의 규모가 실감 났어. 직접 달려보고 이렇게 바라볼 수도 있어서 좋았어.
난간에 한 손을 얹자 바람이 머리카락 끝을 들어 올렸어. 하늘색 상의 밖으로 드러난 어깨에도 햇살이 닿았지. 먼바다를 보다가 해안 가까운 얕은 바다로 눈을 돌리니, 바다 밑바닥의 굴곡에 따라 물빛이 다르게 보였어. 다리 모양을 확인하러 왔는데 어느새 바다를 바라보는 시간이 더 길어져 있었어.
니라이카나이는 바다 건너편의 이상향을 뜻한대. 처음 이름을 들었을 때는 니라이와 카나이, 두 다리 이름이 귀엽게 들린다고만 생각했어. 지금은 바다 저편을 볼 때마다 그 이름이 떠올라. 뭔가를 찾기보다 수평선을 가만히 바라보며 눈을 쉬게 하는 기분이야. 어깨에 들어갔던 힘도 스르르 빠졌어.
산책로를 돌아가려다 말고 한 번만 더 뒤돌아봤어. 사진을 찍는다면 바다를 넓게 담고 싶고, 다리의 붉은 선도 남기고 싶었어. 조금씩 방향을 바꿔가며 길이 바다를 향해 내려가는 모습을 화면에 담았지. 다음엔 같이 드라이브하는 친구에게도 이 풍경을 보여주고 싶어. 어디에서 바다가 보였는지 친구와 이야기하며 길을 되짚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
이야기 부분은 해당 명소에서 영감을 얻은 허구입니다. 정확한 정보는 공식 관광 사이트나 정보 사이트에서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역 먹거리
오키나와 소바
난조시 지넨 방면 드라이브 코스에는 오키나와 소바 가게도 소개돼 있어요. 다리와 바다를 바라본 다음 따뜻한 소바를 먹으러 들르는 코스도 짜보고 싶네요.
볼거리
두 다리가 이어지는 커브
니라이 다리와 카나이 다리가 이어져 산에서 바다로 내려가는 길을 만들어요. 위쪽 전망 산책로에서 바라보면, 지나온 길의 모양을 천천히 살펴볼 수 있어요.
이름 너머로 펼쳐지는 바다
니라이카나이는 바다 건너의 이상향을 뜻해요. 저는 그 이름을 떠올리며 다리 너머로 펼쳐진 태평양의 수평선을 바라봤어요. 그러다 보니 어깨의 힘도 스르르 빠졌어요.
도로 정보
니라이카나이 다리(현도 86호선)
- 다리 전체 길이
- 660m
- 다리 높이
- 80m
쓰키시로 방면에서 국도 331호선으로 이어져 바다를 향해 크게 휘어 내려가는 다리예요.
다리 길이 660m, 높이 80m는 난조시 공식 관광 안내에 실린 수치예요. 산 쪽에서 차로 내려오며 볼 때와 위쪽 산책로에서 바라볼 때, 커브가 각도에 따라 달라 보이는 것도 매력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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