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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와현 간온지시

다카야 신사의 ‘하늘의 도리이’로 도리이 너머로, 도시에서 바다까지

도리이 너머엔 하늘만 있는 게 아니야. 도시도 바다도 저 멀리까지 이어져 있어. 다카야 신사 본궁은 해발 404m. 나는 5월 오후에 찾아가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마음과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눈으로 보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몇 번이나 망설였어.

5월 오후, 도리이 너머의 도시와 바다를 찍으러 간 이야기야. 화면에 어디까지 담을지 고민하다 보니 먼 섬까지 바라보고 싶어졌어.

다카야 신사 본궁의 석조 도리이 너머로 간온지 시가지와 세토 내해가 펼쳐지고, 흰 셔츠와 미니스커트를 입은 주인공이 스마트폰을 가로로 들어 구도를 잡는다.

봄5월 오후

셔터를 누르기 전에, 바다를 한 번 더 바라보다

5월 오후, 돌 도리이가 보이는 순간 걸음을 멈췄어. 도리이 너머로 간온지 시가지와 세토 내해가 펼쳐져 있어. 저 멀리 산까지 보여서, 눈앞의 도리이만 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바다 너머를 찾고 있었어. 이렇게 넓게 보일 줄은 몰라서 한동안 말이 나오지 않았어.

본궁은 해발 404m에 있대. 그 숫자를 들었을 때는 높이만 상상했는데, 실제로 와 보니 도시와 바다를 함께 내려다볼 수 있다는 게 더 놀라웠어. 건물이 모여 있는 곳, 밭이 이어지는 곳, 그리고 그 너머의 바다. 조금 전까지 내가 있었던 도시가 이렇게 이어져 있었구나.

나는 흰 셔츠 소매를 매만지고 스마트폰을 가로로 들었어. 도리이를 넣자니 바다 끝까지 담고 싶고, 바다를 넓게 담으려니 이번엔 도리이 윗부분이 화면에 간신히 걸려. 화면 속 풍경의 구도를 고르는 것뿐인데도 어디 하나 자르고 싶지 않아서 팔을 쭉 뻗은 채 한참 고민했어.

겨우 한 장을 찍어 확인해 보니 예쁘게 나왔는데도 더 찍고 싶은 마음이 남았어. 눈으로 봤을 때 먼 데까지 탁 트이던 느낌을 잊을 수가 없었거든. 한 번 더 구도를 잡기 전에 스마트폰을 내리고 도리이 너머 바다를 바라봤어. 바람이 셔츠 소매를 흔들었고, 그 시원함까지 사진에 담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사진을 보여줄 때는 도리이에서부터 손가락으로 도시를 짚어 가며 “여기서부터 저쪽까지가 바다야” 하고 설명하고 싶어. 처음엔 내 사진 한 장을 갖고 싶었는데, 이제는 이 풍경을 다른 사람에게도 보여주고 싶어졌어. 사진을 보낼 사람을 떠올리며 이번엔 도시가 넓게 펼쳐진 모습도 담았어.

돌아가는 길에 사누키 우동을 먹기로 했어. 산 위에서 풍경을 보느라 정신이 팔려 어느새 배가 고파졌거든. 쫄깃한 면을 맛보면서 오늘 찍은 사진을 다시 보고 싶어. 도리이 아래로 펼쳐져 있던 도시를 떠올리면, 내려간 뒤의 여행까지 아까보다 더 기대돼.

이야기 부분은 해당 명소에서 영감을 얻은 허구입니다. 정확한 정보는 공식 관광 사이트나 정보 사이트에서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장소의 이미지1장

  • 가가와현 간온지시 · 봄

여행에서 맛보고 싶은 음식

사누키 우동

사누키 우동은 면발이 탄력 있는 게 특징이에요. 밀가루와 소금, 물로 만든 반죽을 발로 밟는 과정이 그 쫄깃함을 만든대요. 저라면 풍경을 본 뒤 식사로 골라 면의 맛을 천천히 즐기고 싶어요.

볼거리

해발 404m의 본궁

본궁은 세토 내해를 내려다보는 해발 404m 지점에 있어요. 저는 이곳에서 높이보다 도시와 바다가 한눈에 담기는 탁 트인 풍경에 가슴이 벅찼어요.

도리이 너머로 바라보는 간온지

도리이 너머로 간온지 시가지와 세토 내해를 한눈에 볼 수 있어요. 사진을 찍고 난 뒤에도 눈으로 본 탁 트인 풍경을 한 번 더 확인하고 싶어져요.

여행길

다카야 신사로 향하는 길

간온지시 다카야초의 다카야 신사로 향하는 길이에요. 저는 본궁에 도착한 뒤 도리이 너머의 풍경을 천천히 즐겼어요.

도리이 앞에서 찍은 사진을 다시 보며, 다음엔 간온지 시내를 어디서 바라볼까 생각해 보는 것도 즐거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