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모리현 핫코다
핫코다·도와다 골드라인 차창 너머로 우뚝 솟은 봄의 눈벽
야치 온천에서 스카유 온천으로 이어지는 국도 103호에는 봄에도 높이 5m에 이르는 눈벽이 남아 있어. 4월 하순, 빨간 세단을 타고 굽잇길을 돌 때마다 차창을 가득 메운 눈에 넋을 놓을 뻔했어. 시선을 앞에 두고 핸들을 잡은 채, 산에 남은 겨울 속을 조금씩 지나왔어.
4월 하순, 눈의 회랑을 달린 이야기야. 차창 가까이 다가오는 눈벽에 놀랐던 순간과 이 계절의 볼거리를 함께 읽어봐.
봄4월 하순
벚꽃 철, 눈벽 사이를 달리다
4월 말, 핫코다에 들어서자 창밖이 온통 눈벽이었어. 봄 드라이브를 생각하고 왔는데, 눈이 차 지붕보다 훨씬 높은 곳까지 쌓여 있더라. 사진으로 봤던 곳인데도, 정말 그 사이를 지나가게 되는구나 싶어 핸들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갔어.
오늘 차는 빨간 사륜구동 세단. 옷도 따뜻하게 챙겨 입었더니 차 안에서는 어깨가 조금 답답해. 그래도 창밖에 쌓인 눈을 보고 있으니, 출발 전에 얇은 옷으로 갈아입을까 고민했던 내가 우스워졌어. 봄이라고 무조건 얇게 입지는 않길 잘했어.
길은 완만하게 왼쪽으로 굽어 있었어. 앞을 보며 핸들을 잡고 커브를 따라 나아갔지. 눈벽에는 가로 줄무늬가 여러 겹 이어져 있었고, 눈벽은 차창 바로 옆을 스쳐 지나갔어. 그 규모가 느껴지는 것만으로도 늘 다니던 길과는 전혀 다른 곳에 왔다는 기쁨이 차올랐어.
창문을 살짝 내리자 서늘한 공기가 뺨에 닿았어. 곧바로 창문을 닫았지만, 그 차가움조차 반가워 입가에 미소가 번졌어. 겨울 산에 쌓인 눈 사이로 사람이 길을 낸 거구나. 차가 지날 만큼 눈을 치워 길을 낸 모습을 눈앞에서 보니, 제설 작업이 얼마나 대단한지 새삼 느꼈어.
높은 눈벽 사이를 달리면 갇힌 기분이 들까 싶었어. 그런데 앞을 보며 길을 따라가다 보니, 커브를 하나 지날 때마다 빛이 달라졌어. 다 지나온 뒤에도 차창을 가득 채웠던 눈이 자꾸 떠올랐어. 산의 봄을 이렇게 맞이할 수 있다니.
이야기 부분은 해당 명소에서 영감을 얻은 허구입니다. 정확한 정보는 공식 관광 사이트나 정보 사이트에서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행길에 궁금해진 명물
아오모리 생강 된장 오뎅
아오모리시의 명물로, 된장에 간 생강을 넣은 오뎅이에요. 종전 후 아오모리역 주변 포장마차에서 배를 타는 사람들의 몸을 따뜻하게 해 주려고 생겨났다고 해요. 눈 사이를 달리고 나니, 그 유래만 듣고도 따끈한 한 접시가 그리워졌어요.
볼거리
눈을 치워 연 길
아오모리현은 스카유~야치 사이 8.0km 구간의 제설 작업을 소개하고 있어요. 차창 바로 앞까지 눈이 바짝 다가오는 풍경을 보고 있자니, 이 길을 내는 작업이 얼마나 큰일인지 실감했어요.
핫코다 남쪽 기슭을 따라
오이라세에서 쓰타 온천을 지나 핫코다 남쪽 기슭을 따라 스카유로 이어지는 경로예요. 눈의 회랑을 빠져나오니 지도에 적힌 온천 이름들까지 다음 여행의 즐거움으로 다가왔어요.
도로·장소 정보
국도 103호(핫코다·도와다 골드라인)
- 스카유~야치 구간
- 8.0km
- 눈벽 높이
- 5m에 이르는
야치 온천과 스카유 온천을 잇는 구간이에요. 저는 빨간 세단을 타고 눈 사이 굽잇길을 따라 달렸어요.
거리는 아오모리현의 제설 대상 구간, 눈벽 높이는 환경성 소개에 나온 수치예요. 창밖으로 눈벽이 얼마나 높은지 몸소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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