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건너뛰기
PROJECT ZQQ
한국어

에히메현 이카타정

사다미사키 등대로 곶 끝까지 걸은 뒤 즐기는 작은 간식

에히메현 이카타정에 있는 사다미사키 등대는 시코쿠 최서단의 하얀 등대야. 주차장에서 산책로를 걸어 등대까지 왔고, 3월 하순 저녁에는 등대 가까운 바다 쪽 난간 안에서 잠시 쉬었어. 등대를 찾아 걷는 길에 이카타의 감귤도 챙겨 온 내 이야기야.

봄 저녁, 겉옷을 걸치고 바다를 바라봤던 시간. 작은 종이봉투를 받침 삼아 감귤을 까면서 곶 끝까지 온 순간을 천천히 음미했어.

사다미사키 등대 가까이 바다 쪽 난간이 있는 공간에서 얇은 겉옷과 연보라색 꽃무늬 원피스를 입은 여성이 종이봉투 위에 감귤을 까고 있다. 난간 너머로 풀과 푸른 바다, 낮게 보이는 육지의 윤곽이 펼쳐진다

봄3월 하순 오후 4시 무렵

껍질을 까던 손을 멈추고, 바다 너머를 바라봤어

3월 하순, 사다미사키 등대로 향하는 산책로를 걸었어. 나무 사이로 난 길에는 비탈과 계단도 있어, 차에 타고 있을 때보다 곶이 더 길게 느껴지더라. 꽃무늬 원피스에 얇은 겉옷을 걸치고 조금씩 앞으로 나아갔어. 주차장에서 걸어온 만큼, 바다가 탁 트이는 곳에 다다랐을 땐 정말 도착했다는 걸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어.

하얀 등대를 둘러본 뒤, 등대 가까운 바다 쪽으로 자리를 옮겼어. 여기서는 바다와 저 멀리 낮게 보이는 육지의 윤곽이 시야 가득 펼쳐져. 난간 안쪽에 서서 먼저 수평선을 바라봤어. 시코쿠의 맨 서쪽까지 왔구나 싶으니, 평소 바다를 볼 때보다 저 너머에 뭐가 있을지 더 궁금해져.

가져온 감귤 하나를 종이봉투에서 꺼냈어. 왼손으로 동그란 열매를 받치고 오른손으로 껍질을 조금씩 벗겼어. 껍질이 벗겨지니 향이 짙게 퍼져, 손끝에 시선을 두는 시간도 즐겁더라. 이카타정의 명물인 감귤을 오늘 산책길 간식으로 챙겨 온 거야. 바다를 바라보며 감귤 껍질을 하나씩 벗기는 일도 이 풍경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았어.

한 쪽을 입에 넣자 과즙이 퍼졌어. 걸어온 뒤라 그런지 단맛이 더 반가웠고, 다음 한 쪽도 바로 집어 먹고 싶어졌어. 그런데 저쪽 바다에 반짝이는 빛이 눈에 들어와 손을 멈췄어. 손끝과 수평선을 번갈아 바라보다 보니 다 먹기까지 꽤 오래 걸릴 것 같아. 오늘은 그것도 즐겨 보자고 마음먹었어.

바람에 겉옷 소매가 흔들리고 눈앞의 풀잎도 조금 움직였어. 등대는 분고 수도를 지나는 배들을 위해 다이쇼 7년 4월부터 불을 밝혀 왔다고 해. 바다가 얼마나 넓은지 실감한 뒤 그 이야기를 떠올리니, 이곳에 등대가 서 있는 이유가 한층 와닿았어. 풍경을 보러 온 나와 바다를 건너는 사람은 같은 등대도 다르게 바라보겠지.

다 먹고 남은 껍질은 종이봉투에 넣고,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바다 너머를 바라봤어. 등대까지 가기로만 마음먹고 왔는데, 감귤을 까먹던 시간까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 차로 돌아가면 다음엔 반도 어디에 들러 볼까. 걷는 시간과 간식 시간을 함께 누린 봄 저녁이 돌아가는 길에도 한동안 마음에 남았어.

이야기 부분은 해당 명소에서 영감을 얻은 허구입니다. 정확한 정보는 공식 관광 사이트나 정보 사이트에서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장소의 이미지1장

  • 에히메현 이카타정 · 봄

지역 먹거리

이카타 감귤

이카타정에서는 귤과 기요미, 시라누이, 하루카 등 감귤류가 명물로 소개돼요. 저는 산책길 간식으로 챙겨 와 바다 앞에서 하나를 깠어요. 품종을 고르는 재미도 있고, 한 쪽씩 맛보며 풍경을 바라보는 것도 좋아요.

볼거리

시코쿠 최서단의 하얀 등대

사다미사키 반도 끝에 있는 등대는 다이쇼 7년 4월에 점등했어요. 등대를 둘러본 뒤 주변 바다를 바라보면 곶 끝까지 왔다는 실감이 더 커져요.

등대로 이어지는 나무 사이 길

주차장에서부터 포장된 산책로를 따라 걸어요. 중간에는 비탈과 계단이 있고, 나무 사이를 지나가요. 바다가 탁 트이는 곳에 도착했을 때의 풍경도 기대돼요.

차에서 내려 등대까지 걷는 길

사다미사키 등대로 가는 산책로

주차장에서 등대까지의 거리
약 1.8km
도보 소요 시간
약 20분

주차장에서 나무 사이로 난 길을 따라 등대로 향하는 산책로예요. 차로 달리는 여행에 이 길을 걷는 시간도 더해 보세요.

관광공사에서 안내한 주차장에서 등대까지의 편도 거리와 도보 소요 시간이에요. 곶으로 향하는 드라이브 뒤에 걷는 시간도 즐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