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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구시로

강물에 노을이 비칠 때까지, 조금만 더 가을 구시로에서 차를 세우고, 누사마이 다리가 보이는 강변을 걸어 보자

누사마이 다리는 구시로강 하류 끝에 놓인 이 도시의 상징이야. 가을 저녁에는 차를 세우고, 다리가 보이는 산책로에서 하늘과 수면의 변화를 느긋하게 바라보고 싶어.

코트를 걸치고 강가로 나가요. 가을 노을이 다리 너머로 다가오는 시간, 강변을 걸어요.

가을 노을이 구시로강에 비치고 저편에는 누사마이 다리가 놓여 있다. 오른쪽 포장 산책로에서 연한 파란색 코트와 짙은색 치마를 입은 여성이 강을 바라보고 있다.

가을10월·저녁

다리를 바라보며, 노을을 기다리는 강변 산책

10월 저녁, 구시로 시내에 차를 세우고 누사마이 다리가 보이는 강가로 걸어왔어. 다리를 건너 볼까 생각했는데, 강물에 비친 노을을 보니 이대로 멈춰 서고 싶어졌어. 다리는 바로 저 앞에 있고, 강물은 발치 가까이까지 펼쳐져 있어. 도로를 달릴 때와는 다른 각도에서 구시로 시내를 바라볼 수 있네.

흰 사선이 그어진 산책로를 천천히 걷자 물에 비친 빛도 모양을 바꿨어. 길게 뻗은 빛이 물결에 잘게 흩어졌다가 다시 이어지는 것처럼 보였어. 사진을 찍으려고 가방에 손을 뻗었는데, 바로 꺼내지는 못했어. 눈앞의 수면이 계속 움직이니까 그대로 조금 더 바라보고 싶었거든.

강 쪽을 향하자 바람이 코트 앞섶으로 파고들었어. 안에 입은 크림색 스웨터는 따뜻한데 뺨은 조금 차가워. 한 손은 주머니에 넣고, 다른 손은 어깨에 멘 가방끈을 잡았어. 하늘을 올려다봤다가 다리 쪽으로 시선을 돌리니 다리 상판 아래까지 노을빛이 닿아 있었어. 막 걸어왔는데도 벌써 이곳에서 보내는 시간이 좋아졌어.

지금의 누사마이 다리는 5대째야. 시민들이 계획 단계부터 참여하고 조각상을 만드는 일에도 힘을 보탰다는 걸 알고 나니, 매일 이 강을 건너는 사람들에게도 소중한 다리겠구나 싶어. 오늘은 강가에서 바라보고 있지만 다음엔 다리 위를 걸어 보고 싶어. 해가 조금씩 기우는 동안 줄지어 선 가로등에도 불이 들어와 강변 분위기가 달라져 가네.

배가 고파지기 시작해서 저녁으로 구시로 명물 잔기를 먹고 싶어졌어. 누사마이 다리 옆 피셔맨스 워프 MOO에서도 맛볼 수 있대. 산책 뒤에 먹을 게 정해지면 기분 좋을 것 같아. 그래도 그전에 조금만 더. 코트 주머니 속에서 손을 덥히며 다리 너머로 다가오는 노을을 한 번 더 바라봤어.

이야기 부분은 해당 명소에서 영감을 얻은 허구입니다. 정확한 정보는 공식 관광 사이트나 정보 사이트에서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장소의 이미지1장

  • 홋카이도·구시로 · 가을

지역 먹거리

구시로 잔기

구시로 명물 가운데 하나예요. 누사마이 다리 옆 피셔맨스 워프 MOO에서도 맛볼 수 있다고 해요. 저녁 산책을 마친 뒤 먹어 보고 싶어요.

볼거리

도심에서 만나는 노을 풍경

구시로강 하류 끝에 놓인 누사마이 다리. 저녁에 강가를 걷다 보니 수면의 빛이 계속 바뀌더라고요. 카메라를 꺼내기보다 그 풍경을 그대로 바라보고 싶어졌어요.

시민과 함께 만든 5대째 다리

지금의 다리는 쇼와 51년에 완공됐어요. 시민들이 계획 단계부터 참여했고, 기부로 봄·여름·가을·겨울을 상징하는 조각상을 세웠어요.

찾아가는 길

누사마이 다리

구시로역에서 차로
약 3분
구시로역에서 도보로
약 15분

JR 구시로역에서 시내 중심부로 향하는 길이에요. 다리를 건너는 시간과 강변 산책을 모두 여행에 넣고 싶어요.

저녁에는 차를 세우고 다리와 수면을 바라보며 느긋하게 걷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