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구치현 구마게군 히라오정 사가
오보시산 드라이브 지도를 펼쳐 섬들을 한눈에 바라보는 오후
내가 들른 건 6월의 맑은 오후. 차를 몰고 산꼭대기까지 올라와 먼저 세토 내해를 바라봤어. 지도 위에서 상상하던 여행이 눈앞의 섬들과 탁 트인 바다로 이어지는 순간이 좋아.
초여름의 맑은 오후, 산꼭대기에서 섬들을 바라보고 싶어. 반소매 차림으로 차 옆에 서서 접이식 지도를 펼쳐 들었어. 산을 내려간 뒤에는 히라오 특산품을 찾아보는 것도 기대돼.
여름6월, 맑은 오후
다음 행선지를 정하기 전에
빨간 오픈카를 세워 두고 밖으로 나왔더니 나무들 너머로 바다가 보였어. 섬들이 하나씩 겹겹이 이어져 있었어. '이렇게 나란히 이어져 있었구나' 싶어, 차로 달려오는 동안 미처 보지 못한 풍경에 숨을 삼켰어.
함께 드라이브 온 친구가 풍경을 바라보는 동안, 나는 접이식 지도를 펼쳤어. 다음에 어디를 들를지 슬슬 정해야 했거든. 손가락으로 무로쓰반도의 모양을 따라가다 고개를 들자, 지도에 그려진 작은 섬과는 규모가 전혀 다른 산의 윤곽이 눈에 들어왔어.
'저 섬이 지도에 이 섬인가?' 하며 지도를 가까이 들여다보자, 친구가 “풍경부터 보자”며 웃었어. 맞아, 그랬지. 섬 이름을 확인하느라 정신이 팔려 눈앞의 풍경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었어. 지도를 가슴 높이까지 내리고 저 멀리 있는 섬까지 천천히 눈으로 좇았어.
섬과 섬 사이로 바다가 보이면 그 틈 너머까지 가 보고 싶어져. 오늘은 산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지만, 다음엔 바닷가를 달리고 싶어. 친구와 풍경을 바라보며 이야기하다 보니 이미 정해 둔 돌아가는 길에도 들를 곳을 더하고 싶어졌어.
히라오 특산품 가운데서는 세토우치 콜라투라가 궁금해. 사가 어항에 들어온 멸치로 만든 어간장이라고 듣고 나니 집에서 파스타에 넣어 보고 싶어졌어. 히라오 특산품 센터에도 들러 볼까? 지도를 펴서 다시 마을 쪽을 살펴봤어.
지도를 접기 전에 한 번만 더 고개를 들었어. 산 위에서 바다를 보고, 마을에서 기념품을 고르고, 집에 돌아간 뒤에도 오늘의 여행을 이어 즐기는 거야. 그렇게 생각하니 가슴이 설레고 차로 돌아가는 발걸음도 가벼워졌어.
이야기 부분은 해당 명소에서 영감을 얻은 허구입니다. 정확한 정보는 공식 관광 사이트나 정보 사이트에서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역 먹거리
세토우치 콜라투라
히라오정 사가 어항에 들어온 멸치로 만든 어간장. 히라오 특산품 센터에서 소개하는 특산품이에요. 집에서 파스타에 넣어 먹으며 여행의 여운을 이어 가고 싶어졌어요.
볼거리
차로 산꼭대기까지
해발 438m의 산꼭대기까지 차로 오를 수 있어요. 차에서 내려 섬들을 한눈에 바라본 순간, 지도만 보고 상상한 것보다 훨씬 넓은 풍경에 숨이 멎었어요.
세토 내해와 겹겹이 이어진 섬들
산꼭대기 전망대에서는 세토 내해 남부가 한눈에 보여요. 섬과 섬 사이로 보이는 바다까지 눈으로 좇다 보니, 다음엔 그 곁을 달리고 싶어졌어요.
무로쓰반도 드라이브
산 근처에는 무로쓰반도 스카이라인이 이어져 있어요. 풍경을 본 뒤 지도를 펼치면 다음에 들를 곳을 생각하는 일도 즐거워져요.
도로 정보
무로쓰반도 스카이라인·오보시산
- 스카이라인 총연장
- 약 20km
- 오보시산 해발고도
- 438m
무로쓰반도의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길과 그 근처의 오보시산. 산꼭대기에서 섬들을 보고 나니 저도 바닷가 쪽으로 들를 곳을 생각해 보고 싶어졌어요.
약 20km는 무로쓰반도 스카이라인 전체 길이이고, 438m는 오보시산의 해발고도예요. 지도로 길이 어떻게 이어지는지 살펴보며 정상 풍경과 반도 드라이브를 함께 즐겨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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