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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타마현 치치부시

히쓰지야마 공원의 꽃잔디 언덕으로 부코산 아래 펼쳐진 꽃과 치치부 딸기

치치부의 꽃잔디 언덕은 부코산 기슭에 자리한 봄 명소야. 개화 시기는 4월 중순~5월 초순이야. 나는 4월 하순에 꽃무늬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길에서, 챙겨 온 딸기까지 맛봤어.

4월 하순, 꽃잔디와 딸기를 즐긴 봄 이야기야. 부코산 아래 펼쳐진 꽃을 내가 걸었던 길의 풍경과 함께 만나 봐.

부코산 기슭에 펼쳐진 히쓰지야마 공원의 꽃잔디를 배경으로, 산책로에서 딸기와 종이 용기를 들고 웃는 주인공. 흰 셔츠와 분홍색 상의, 흰 치마 차림

봄4월 하순 낮

꽃 보러 왔는데 딸기에도 자꾸 눈길이 가

눈앞에 꽃잔디 언덕이 펼쳐졌을 때, 생각보다 꽃이 훨씬 낮게 피어 있어서 놀랐어. 나뭇가지에 핀 꽃을 보려고 고개를 든 채 왔는데, 이곳에서는 비탈 전체가 꽃으로 뒤덮여 있더라. 산책로 가장자리에 멈춰 서니 꽃무늬가 저 멀리까지 이어지고, 그 너머로 부코산이 크게 보였어. 꽃만 보러 왔다가 산까지 한눈에 들어와서 나도 모르게 숨을 삼켰어.

앞을 연 채 걸친 흰 셔츠 소매로 바람이 스쳤어. 셔츠 안에는 분홍색 상의를 입었는데, 어쩐지 꽃과 비슷한 색을 고른 것 같아 살짝 기분이 좋아졌어. 이런 건 출발 전엔 전혀 생각도 못 했는데 말이지. 천천히 산책로를 걸으며 꽃의 띠가 휘어 겹치는 곳을 바라봤어.

꽃잔디는 꽃 모양이 벚꽃을 닮았고, 잔디처럼 땅을 기며 퍼져서 그런 이름이 붙었대. 멀리서 보면 큼직한 무늬인데, 가까이에는 작은 꽃이 빼곡히 모여 있어. 꽃 하나하나가 얼마나 작은지 보고 나서 언덕 전체로 시선을 돌리니, 이번엔 그 넓이에 놀랐어. 작은 꽃들로 이런 풍경을 만들 수 있구나.

가져온 치치부 딸기를 종이 용기에서 꺼내 꼭지를 쥐었어. 아침에는 꽃을 보며 먹자고 마음먹었는데, 막상 손에 들고 나니 딸기에도 눈길이 가더라. 달콤한 걸 손에 쥐었다는 기쁨이 먹기도 전부터 얼굴에 드러나서 혼자 웃었어. 풍경을 천천히 즐길 생각이었는데, 간식 순서만 앞당겨지고 있어.

한입 베어 물자 과즙이 퍼져서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번졌어. 단맛을 음미하며 꽃을 다시 바라보니, 아까보다 차분하게 무늬 끝까지 눈에 담을 수 있었던 것 같아. 부코산의 웅장한 모습과 손안의 작은 딸기. 같은 봄날에 둘 다 즐길 수 있다니 호사스러워서, 금세 다음 한입을 먹어 버리긴 아까웠어.

다 먹고 나서도 바로 걸음을 떼지 못했어. 언덕의 꽃을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보고 가려 했는데, 산까지 눈에 들어와 다시 꽃으로 시선이 돌아갔어. 돌아가면 딸기가 맛있었다는 얘기도 하고 싶지만, 꽃과 부코산 풍경은 사진만으로 다 전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 산책로에서 한 번만 더 천천히 바라봤어.

이야기 부분은 해당 명소에서 영감을 얻은 허구입니다. 정확한 정보는 공식 관광 사이트나 정보 사이트에서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장소의 이미지1장

  • 사이타마현 치치부시 · 봄

여행 중 맛보고 싶은 것

치치부 딸기

치치부 지역의 요코세정에서는 고토히라 농원의 딸기 따기가 1월~6월에 즐길 수 있는 활동으로 소개돼 있어요. 제가 언덕에서 먹은 건 가져온 딸기예요. 봄꽃 풍경에 과즙의 단맛까지 더해져 다음 한입을 서두르기가 어려웠어요.

볼거리

부코산 기슭에 펼쳐진 꽃잔디

치치부의 상징인 부코산 기슭에 자리한 꽃잔디 언덕이에요. 낮은 꽃이 비탈을 뒤덮은 풍경 너머로 큰 산이 보여요. 꽃만 보려던 저도 그 앞에서 걸음을 멈췄어요.

벚꽃을 닮은 꽃, 땅 가까이 퍼지는 꽃잔디

꽃잔디는 북아메리카 원산의 여러해살이풀이에요. 벚꽃을 닮은 꽃과 잔디처럼 땅을 기며 퍼지는 모습에서 이름이 붙었어요. 작은 꽃이 모여 언덕을 뒤덮는다는 걸 알고 나니, 가까이서도 보고 싶어져요.

도로 정보

히쓰지야마 공원 꽃잔디 언덕으로 이어지는 길

치치부시 오미야에 있는 히쓰지야마 공원으로 향해요. 도착하면 꽃이 핀 산책로를 천천히 걸으며 부코산과 꽃잔디를 함께 바라보고 싶어요.

차에서 내린 뒤 산책까지 즐기는 봄 여행이에요. 저는 꽃무늬를 따라 걷다 보니 돌아갈 시간을 잠시 잊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