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구시로정
굽이치는 강줄기를 멀리까지 따라가며 7월의 호소오카 전망대에서 초록빛 습원과 저녁 햇살을 바라보자
구시로 습원의 초록 사이로 구시로강이 크게 굽이쳐 흘러가. 호소오카 전망대에선 여름 저녁 햇살을 기다리며 저 강줄기가 어디까지 이어지는지 한참 바라보고 싶어져.
초록이 아직 선명한 저녁, 강의 굽이와 부드러운 햇살을 즐기는 여름의 휴식.
여름7월·저녁
소프트아이스크림을 들고 강의 굽이를 찾아서
7월 저녁, 호소오카 전망대에서 통나무 난간 앞에 섰어. 바로 아래로는 나무들이 우거져 있는데, 그 너머로는 갑자기 시야가 확 트여. 초록빛 습원은 생각보다 훨씬 평평했고, 저 멀리까지 쭉 이어졌어. ‘강은 어디 있을까?’ 하고 찾다 보니 오른편에 빛을 반사하는 물길이 보였어. 주차장에서 걸어오던 발걸음을 멈추고, 먼저 강이 굽이치는 모습을 한참 바라봤어.
눈으로 구시로강을 따라가 보니, 한쪽으로 뻗던 물길이 다시 방향을 틀더라. 나무들 너머로 사라졌다가 조금 앞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게 재미있어. 길이라면 지도에서 어디로 이어지는지 먼저 확인하고 싶어 하는 나도, 여기서는 강이 다음에 어디로 흐르는지 찾고 있었어. 같은 자리에서 바라보기만 하는데도 이쪽저쪽 다 궁금해지네.
전망대 옆 호소오카 비지터스 라운지에서 가져온 소프트아이스크림을 한입 먹었어. 차가워서 걷고 난 뒤에 딱이야. 콘을 두 손으로 잡으니 나도 모르게 시선이 아이스크림 쪽으로 향했어. 연한 초록 블라우스에 카디건을 걸치고 와서 저녁 바람도 기분 좋네. 습원을 바라보며 먹는 간식은 이렇게 천천히 즐기고 싶어지는구나.
발밑에 돌을 깐 바닥 위로 난간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져 있어. 하늘은 아직 파랗고 습원의 풀도 밝은 초록빛인데, 옆에서 비치는 햇살은 한낮보다 부드러워. 소프트아이스크림을 한입 먹을 때마다 고개를 들면 강물이 빛나는 모습이 조금씩 달라 보여. 사진에 담기 전에, 지금 눈앞에 펼쳐진 탁 트인 풍경을 제대로 바라보고 싶어졌어.
호소오카 전망대는 해 질 녘 풍경으로도 잘 알려진 곳이야. 오늘은 해가 지기 전, 이렇게 초록이 펼쳐진 풍경까지 좋아하게 됐어. 콘을 마지막까지 먹고 난 뒤에도 난간 앞에서 조금 더 머물렀어. 다음 일정으로 곧장 향할 생각이었는데, 햇살이 바뀌어 가는 걸 조금만 더 지켜보고 싶네. 눈으로 강의 굽이를 따라가다 보니 서두르던 마음도 어느새 느긋해졌어.
이야기 부분은 해당 명소에서 영감을 얻은 허구입니다. 정확한 정보는 공식 관광 사이트나 정보 사이트에서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역 먹거리
라운지 소프트아이스크림
호소오카 비지터스 라운지에서 즐길 수 있는 간식이에요. 저는 한입 먹을 때마다 고개를 들어, 습원 사이로 굽이치는 강이 어디까지 이어지는지 찾아봤어요. 차가운 아이스크림도 저녁 풍경도 여유롭게 즐기고 싶어졌어요.
볼거리
습원을 굽이쳐 흐르는 구시로강
호소오카는 ‘다이칸보’라고도 불리는 전망 명소예요. 초록빛 습원과 구불구불 흐르는 강을 한자리에서 찬찬히 바라볼 수 있어요.
저녁을 보내기 좋은 전망 광장
주차장에서 라운지 쪽으로 향해 비탈길을 오르면 전망 광장이 나와요. 해 질 무렵에는 습원에 비치는 햇살이 달라지는 모습도 즐기고 싶어요.
찾아가는 길
호소오카 전망대로
- 공항에서 차로
- 약 60분
- 구시로 습원역에서 도보
- 약 10분
차로는 탄초 구시로 공항에서, 열차로는 JR 구시로 습원역에서 찾아갈 수 있어요. 여행 동선에 맞춰 선택해 보세요.
라운지로 향하는 길과 전망 광장으로 올라가는 비탈길을 걸어, 통나무 난간 앞에서 습원을 바라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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