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히로오정
황금도로·훈베 폭포 장갑 낀 손을 모은 채 절벽을 따라 늘어선 고드름을 바라보다
2월의 황금도로를 달리다 훈베 폭포의 고드름을 보러 잠깐 들렀어. 바위를 따라 흐르던 물이 겨울에는 고드름으로 바뀌는 모습과 히로오에서 맛보고 싶은 시샤모를 소개할게.
2월의 맑은 낮, 폭포 한 줄기를 떠올리며 왔더니 절벽 가득 고드름이 늘어서 있었어. 장갑 낀 손을 맞대고 굵기와 모양이 제각각인 얼음을 바라본 이야기를 읽어 봐.
겨울2월의 맑은 낮
장갑 낀 손을 모으고 절벽을 따라 이어진 고드름을 바라보다
같이 드라이브하는 친구와 겨울의 히로오를 찾아 황금도로의 훈베 폭포에서 잠시 쉬었어. 폭포라고 하면 커다란 물줄기 하나를 떠올렸는데, 눈앞에는 절벽에 여러 개의 얼음 기둥이 매달려 있었어. 길이도 굵기도 조금씩 달라서 바위 표면 사이를 채우듯 늘어서 있었지.
남색 패딩을 입은 채 장갑 낀 두 손을 가슴 앞에서 비볐어. 맑게 갠 날인데도 뺨은 싸늘하고, 숨을 내쉴 때마다 목도리 끝이 가볍게 흔들렸어. 차가운 공기 속에서 얼음을 바라보니 사진으로 볼 때보다 겨울이 더 실감 났어. 친구도 손을 녹이며 절벽 끝까지 눈길을 돌렸어.
햇빛이 닿은 얼음에는 가느다란 결이 보이고, 그 옆에는 바위가 드러난 곳도 있었어. 모든 얼음이 같은 두께로 언 게 아니라는 점이 재미있더라. 고드름 하나를 바라보고, 다음에는 그 뒤쪽의 가느다란 고드름을 보고. 가까이 가지 않아도 늘어선 모양의 차이를 눈으로 따라가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갔어.
훈베 폭포는 절벽 위에서 솟아나는 지하수가 도로 옆으로 흘러내리는 폭포야. 그 물이 겨울에는 고드름으로 변해. 강을 따라 흐르다 떨어지는 폭포와는 생겨난 배경이 다르다는 걸 알고 나니, 절벽에 여러 개의 얼음이 늘어선 풍경도 조금은 이해되는 것 같아. 이름에는 ‘고래가 잡히는 해변’이라는 뜻도 있다고 해.
폭포 옆을 지나는 황금도로는 히로오에서 에리모정(쇼야)까지 이어지는 국도 336호 해안 노선이야. 도로를 만드는 데 많은 비용이 들어 ‘황금도로’라는 이름이 붙었어. 이름은 거창해도 오늘 기억에 남은 건 가만히 바라보고 싶어지는 겨울의 고드름이야. 친구와 “여름에는 물이 흐르는 모습도 보고 싶다”라고 이야기했어.
히로오에서 맛보고 싶은 명물로는 시샤모가 있어. 이곳을 대표하는 생선이라고 하니, 폭포 이름에 얽힌 이야기부터 바다의 먹거리까지 이어지는 기분이야. 지금은 손을 녹이며 풍경을 보고, 이따 마을에서 식사도 즐기고 싶어. 겨울 해안 드라이브 중에 이런 한낮의 휴식을 끼워 넣는 것도 좋아.
이야기 부분은 해당 명소에서 영감을 얻은 허구입니다. 정확한 정보는 공식 관광 사이트나 정보 사이트에서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역 먹거리
히로오의 시샤모
히로오를 대표하는 생선이에요. 얼음 풍경을 바라본 날의 식사에도 바다의 명물을 곁들이고 싶어요.
볼거리
바위 표면을 따라 이어진 고드름
굵은 고드름과 가느다란 고드름이 나란히 늘어선 모습을 눈으로 따라가 보고 싶어.
지하수에서 생겨난 폭포
절벽에서 솟아나는 지하수가 겨울의 얼음으로 바뀌는 곳이에요.
도로와 장소 정보
황금도로·히로오~에리모정(쇼야) 구간
- 황금도로 구간 길이
- 33.529km
- 국도명
- 국도 336호
황금도로라 불리는 구간 전체의 길이예요. 훈베 폭포는 이 도로 옆에 있어요.
장갑 낀 손을 맞대고 잠시 멈춰 서면 얼음의 섬세한 모양까지 눈에 담고 싶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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