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치현·이노정
UFO 라인(가메가모리선) 능선을 따라 달린 뒤, 차 한 모금
굽이진 길 너머로 또 다른 산이 보여. 가을의 UFO 라인을 달리고 나니, 보온병에 담아 온 차를 마시며 그 길을 조금 더 바라보고 싶어졌어.
가을 능선을 달리고 차를 마시며 쉬어 간 날의 이야기야. 길과 단풍의 볼거리도 함께 읽어 봐.
가을10월 중순
차가 식을 때까지, 여기 조금만 더 있고 싶어
산을 오르는 내내, 굽이진 길 너머로 다음 풍경이 나타나는 게 기다려졌어. 나는 앞을 보며 핸들을 천천히 돌렸어. 나무들 사이를 빠져나오자 산줄기가 저 멀리까지 이어졌어. 여기까지 달려오길 잘했다고, 멈추기도 전부터 생각했어.
차를 세우고 내가 달려온 길을 바라봤어. 조릿대가 덮인 산비탈을 따라 포장도로가 굽이치며 이어지고 있었어. 아까까지 저 길을 달리고 있었구나. 눈에 보이는 데까지 길을 눈으로 따라가 보니, 다시 달리고 싶은 마음과 여기서 쉬고 싶은 마음이 한꺼번에 들었어.
우선 쉬기로 하고 보온병에 담아 온 차를 컵에 따랐어. 출발할 때 챙겨 온 게 이렇게 반가울 줄은 몰랐어. 차체에 기대어 컵을 두 손으로 감싸 들고 한 모금 마시니, 어깨의 긴장이 스르르 풀렸어. 늘 마시던 차인데 오늘은 천천히 음미하고 싶었어.
컵을 든 채 아까 지나온 커브를 떠올렸어. 앞을 보며 달릴 때는 길이 어떻게 이어지는지에 집중했거든. 멈춰 서서 바라보니 길을 둘러싼 산들까지 눈에 들어오더라. 같은 곳인데도 달릴 때와 쉬어 갈 때의 즐거움이 다르네.
차를 다 마시면 출발하려고 했는데 보온병엔 아직 차가 남아 있었어. 한 모금만 더, 하고 컵에 따르고 나서 이러다간 출발할 타이밍을 놓치겠네 싶어 혼자 웃었어. 단풍이 들기 시작한 산을 바라보며 그런 생각을 하는 시간마저 참 좋았어.
마지막 한 모금을 마시고 컵을 챙겼어. 이제는 앞으로 달릴 길이 기대돼. UFO 라인에서 잠시 쉬었던 이곳은 차를 마실 때마다 떠오를 것 같아. 운전석으로 돌아와 핸들을 잡고 다시 산길을 달리기 시작했어.
이야기 부분은 해당 명소에서 영감을 얻은 허구입니다. 정확한 정보는 공식 관광 사이트나 정보 사이트에서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역 명물과 들러서 맛볼 음식
코노카의 꿩·아메고 요리
미치노에키 코노카에서는 지역 특산물인 꿩과 아메고, 고치현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를 맛볼 수 있어요. 산에서 차를 마시며 쉰 뒤에는 현지 음식을 맛보는 시간도 좋죠. 나는 뭘 먹을까 생각만 해도 벌써 배가 고파져요.
볼거리
산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길
UFO 라인은 이시즈치산을 배경으로 뻗은 총길이 약 27km의 가메가모리 마을도로예요. 해발 1,300m~1,700m에 이르는 능선을 따라 달리는 길이죠. 차를 세우고 바라보니 내가 저 길을 달려왔구나 싶어 다시 기분이 좋아졌어요.
조릿대밭과 단풍이 어우러지는 가을
10월 중순쯤부터 단풍이 들기 시작해 산이 빨갛고 노랗게 물들어요. 내가 특히 좋아한 건 둥그스름한 조릿대밭 봉우리와 굽이도는 길을 함께 바라보는 시간이었어요. 차 한 잔을 두 손으로 감싸 쥐고 마시며 조금만 더 여기 있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도로와 찾아가는 길
가메가모리선
- 도로 길이
- 총길이 약 27km
- 해발
- 1,300m〜1,700m
미치노에키 코노카에서 차로 약 30분, 이노 IC에서 약 1시간 30분, 이요사이조 IC에서 약 1시간 20분 정도 걸려요. 산에 오르는 길부터 능선 풍경을 기대했어요.
아래 지도에서 UFO 라인(가메가모리선)을 열 수 있어요. 달려온 길을 다시 따라가 보는 것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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