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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현 나키진촌

고우리 대교 다리 어귀 바닷가에서 맛본 나키진 수박

다리를 건너 해변까지 내려가 수박 한입. 고우리 대교 어귀에서 보낸 오후엔 먹는 데도 풍경을 보는 데도 푹 빠져 있었어.

여름 바닷가 이야기를 읽고, 다리를 건너는 시간과 해변에서 보내는 시간을 여행 일정에 넣어 봐.

하얀 모래사장과 투명한 얕은 물, 왼쪽에서 오른쪽 저편까지 뻗은 고우리 대교를 배경으로 두 손에 든 수박을 베어 물며 웃는 주인공

여름7월 오후

수박 과즙보다 먼저 바다 쪽으로 몸을 내밀었어

고우리 대교를 건너 해변으로 나오자, 방금 달려온 다리가 바다 저편까지 길게 뻗어 있었어. 차 안에서 보는 바다도 좋았지만 모래사장까지 내려오니 다리가 얼마나 긴지 더 실감 났어. 발치로 밀려오는 파도를 보고 있자니 조금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더라.

해변에서 샌들을 벗고 얕은 물에 발을 담갔어. 파도가 밀려올 때마다 발밑 모래가 보였다가 가려져서, 보는 것만으로도 지루할 틈이 없었어. 다리를 보려고 왔는데 한동안 내 발만 보고 있었지 뭐야. 한참 그러다 고개를 들고서야 아, 맞다. 다리도 봐야지, 싶었어.

그때 가져온 나키진 수박을 꺼냈어. 먹기 좋게 두 손으로 받쳐 들고 한입 베어 무니, 달콤한 과즙이 입안 가득 퍼졌어. 발에는 차가운 물이 닿고 입안엔 수박 맛이 가득했어. 먹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대로 여기 계속 있고 싶다고 생각했어.

다음 한입을 크게 베어 물려는데 과즙이 옷에 떨어질 것 같아서, 급히 바다 쪽으로 상체를 조금 내밀었어. 다행히 옷은 멀쩡했어. 안도하고 나서야 내가 수박에 얼마나 정신이 팔렸는지 깨닫고, 입을 다문 채 웃어 버렸어. 이렇게 풍경이 좋은데, 지금 내가 가장 진지하게 들여다보는 건 수박이야.

손에 든 수박을 고쳐 잡고, 이번엔 조금씩 맛봤어. 먹다가 고개를 들면 다리 아래로 바다가 저 멀리까지 이어져 있어. 여기까지 온 길과 지금 내가 서 있는 해변이 하나의 풍경으로 이어지고, 막 건너왔는데도 벌써 돌아갈 때의 풍경까지 기대됐어.

다 먹고 해변으로 돌아와 발끝에 남은 물기를 보니, 얕은 물에서 웃던 시간이 떠올랐어. 다리를 건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뻤지만, 차에서 내려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나니 오늘이 훨씬 더 잊지 못할 하루가 됐어. 다음에 수박을 먹을 때도 분명 이 다리와 파도가 떠오를 거야.

이야기 부분은 해당 명소에서 영감을 얻은 허구입니다. 정확한 정보는 공식 관광 사이트나 정보 사이트에서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장소의 이미지1장

  • 오키나와현 나키진촌 · 여름

여행길에 맛보고 싶은 음식

나키진 수박

나키진촌의 특산물이며, 출하 시기는 12월 초순~9월 초순이에요. 저는 7월에 바닷가로 가져갔어요. 한입 베어 물자 달콤한 과즙이 입안 가득 퍼졌고, 풍경도 잊을 만큼 수박에 푹 빠졌어요.

주요 볼거리

바다 위를 잇는 1,960m 다리

고우리 대교는 나고시의 야가지섬과 고우리섬을 잇는 다리로, 2005년에 개통했어요. 바다 풍경을 즐기며 건넌 뒤에는 이번엔 해변에서 다리를 올려다보세요. 제가 방금 차로 건너온 길이 훨씬 길게 느껴졌어요.

다리 어귀의 고우리 해변

고우리섬 쪽 다리 어귀에 고우리 해변이 펼쳐져 있어요. 저는 해변으로 내려가 발치에 밀려오는 파도를 바라봤어요. 다리와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어서 정말 기뻤어요.

찾아가는 길과 위치

야가지섬에서 고우리섬으로

다리 길이
1,960m
연결된 섬
야가지섬~고우리섬

고우리 대교를 건너면 고우리섬에 도착해요. 야가지섬 쪽에는 고우리 대교 남단 전망대 주차장이 있고, 고우리섬 쪽 다리 어귀에는 고우리 해변이 있어요. 건너기 전과 건넌 뒤, 다리 풍경을 비교해 보고 싶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