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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샤코탄

가무이곶 바닷바람을 맞고 나니 팔까지 벌리고 싶어졌어

7월 하순, 차에서 내려 가무이곶의 바다를 바라봤어. 바닷바람을 맞으며 걸었던 순간이 돌아온 뒤에도 자꾸 생각나더라.

여름의 가무이곶에서는 바다를 바라보는 시간과 차렌카 산책로를 걷는 즐거움을 만날 수 있어. 나는 바람을 맞고 나니 사진에 담기는 풍경뿐 아니라 그때의 상쾌함까지 고스란히 가져가고 싶어졌어.

흰 모자를 쓰고 팔을 조금 벌린 채 가무이곶의 바다를 바라보는 여성의 상반신. 뒤로 곶과 등대, 가무이 바위가 보인다

여름7월 하순

바람을 맞으며 팔을 조금 벌렸어

7월 하순, 가무이곶에서 차에서 내렸어. 흰 모자를 쓰고 바다 쪽으로 걸어가니 바람이 몸에 닿았어. 목적지에 도착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걷기 시작하니 여기서 보낼 시간도 기대되더라. 몇 걸음 옮길 때마다 바다가 자꾸 눈에 들어왔어.

바다를 바라보니 곶이 바다 한가운데로 길게 뻗어 있었어. 길을 달릴 때는 다음 커브와 목적지를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저 이렇게 넓구나 싶어 숨을 삼켰어. 조금만 멀리 바라봐도 평소에 보던 풍경과는 전혀 달랐어. 여기까지 오길 잘했다는 말이 절로 나올 것 같았어.

바람을 향해 팔을 조금 벌렸어. 바다가 드넓으니 나도 따라 팔을 활짝 벌리고 싶어지나 봐. 팔을 조금 벌렸을 뿐인데 어깨까지 가벼워진 것 같아 또 웃음이 났어. 모자를 쓴 채 바닷바람을 맞는 시간이 정말 기분 좋았어.

함께 달리는 친구한테 사진을 보여주면 “풍경을 보기보다는 바람을 맞고 있네”라는 말을 들을 것 같아. 맞아, 그 순간도 꼭 기억해 두고 싶어. 사진에는 바다와 곶만 담기겠지만, 내겐 여기까지 걸어와 바람을 맞았던 느낌도 남아 있어. 조금만 더 이렇게 바라보고 있자.

곶 쪽으로 시선을 돌리니 멀리 가무이 바위도 보였어. 바다 위에 솟은 바위를 바라보다가 다시 넓게 펼쳐진 바다를 바라봤어. 볼거리를 서둘러 찾기보다 지금 보이는 풍경을 천천히 음미하고 싶어. 차를 타고 달리는 여행도 좋지만, 걸은 뒤 잠시 멈춰 서는 시간도 이렇게나 좋구나.

돌아가기 전에 바다를 한 번 더 바라봤어. 아까 팔을 벌렸을 때의 기분을 떠올리니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어. 가무이곶에 다녀왔다고 이야기할 때는 풍경뿐 아니라 걸으며 바람을 맞았던 순간도 전하고 싶어. 사진을 볼 때마다 그 바람까지 떠오르면 좋겠다.

이야기 부분은 해당 명소에서 영감을 얻은 허구입니다. 정확한 정보는 공식 관광 사이트나 정보 사이트에서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장소의 이미지1장

  • 홋카이도·샤코탄 · 여름

지역 명물

샤코탄 성게덮밥

샤코탄반도에서 나는 자연산 성게는 6월부터 8월까지가 제철이에요. 여름에는 성게덮밥도 지역 명물로 소개되고 있어요. 바다를 바라보며 걸은 뒤 샤코탄의 맛까지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니 돌아가는 길까지 기대됐어요. 저도 풍경을 떠올리며 다음 끼니를 골라보고 싶어요.

볼거리

샤코탄반도에서 동해로 뻗어 나온 곶

가무이곶은 샤코탄반도 북서쪽에서 동해를 향해 뻗어 있으며, 높이 80m의 절벽이 둘러싸고 있어요. 샤코탄 블루라고 불리는 바다 풍경이 펼쳐져요. 바닷바람을 맞으며 서 있으니 눈앞의 탁 트인 풍경에 저도 모르게 팔까지 조금 벌리고 싶어졌어요.

차렌카 산책로를 걷는 즐거움

주차장에서 곶 끝까지 이어지는 차렌카 산책로는 약 770m이고, 걸어서 약 20분 걸려요. 곶 끝에 서면 주변을 300도에 걸쳐 둘러볼 수 있어요. 차로 온 뒤 직접 걸으며 풍경에 가까워지는 시간도 이 곶의 매력이에요. 저는 걷고 난 뒤 바다를 바라보니 여기까지 온 기쁨이 더 크게 느껴졌어요.

가는 길과 드라이브의 즐거움

요이치·오타루에서 가무이곶으로

찾아가는 시간
JR 요이치역에서 차로 약 70분
다른 경로
JR 오타루역에서 차로 약 90분

가무이곶까지는 JR 요이치역에서 차로 약 70분, JR 오타루역에서 약 90분이 걸려요. 목적지는 샤코탄정 가미사키초 시마쓰나이예요. 차로 도착한 뒤 바닷바람을 맞으니, 차를 타고 달려온 시간과 곶을 걸으며 바다를 바라보는 시간이 이어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아래 지도에서 가무이곶을 열어 볼 수 있어요. 요이치나 오타루에서 출발한다면 이동 경로와 곶을 걸으며 바다를 바라볼 시간을 함께 계획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