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구치현·이와쿠니시
긴타이교 벚꽃 보러 왔다가 소프트아이스크림에 푹 빠진 날
니시키가와에 걸린 목조 아치와 그 주변을 수놓은 벚꽃. 다리를 보러 왔다가 명물 소프트아이스크림을 손에 들고 웃음이 절로 났던 봄날의 이야기.
벚꽃이 피는 봄에는 다리와 꽃을 함께 바라보는 재미가 있어. 나도 강가에서 몇 번이고 올려다봤어.
봄4월 초순
소프트아이스크림이 있으면 더 돌아가기 싫어져
차를 세우고 고개를 들자 강 건너로 목조 다리가 보였어. 아치가 쭉 솟았다 내려오고, 그 너머에서 또 한 번 이어졌지. 사진으로 봤던 모양인데도 막상 눈앞에 있으니 시선이 자꾸 따라갔어. 벚꽃까지 피어 있었고, 내린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돌아가고 싶지 않더라.
분명 다리를 보고 있었는데, 어느새 벚꽃 가지를 올려다보고 있었어. 꽃 사이로 다리가 보이니 아까와는 다른 풍경 같았지. 강가를 바라보며 오늘은 서두르지 않아도 되잖아, 하고 혼잣말했어. 아무도 서두르라고 한 건 아니었지만, 한 번 더 둘러보기로 마음먹으니 괜히 기분이 좋았어.
그렇게 잠깐 더 머물다 보니 소프트아이스크림을 고르게 됐어. 색다른 걸 먹어 볼까, 그래도 늘 먹던 맛도 좋은데, 고민하기 시작하니 좀처럼 결정이 안 났어. 여기까지 왔으니 모험해 보고 싶은 마음과 첫입부터 내가 좋아하는 맛을 즐기고 싶은 마음이 한참 맞섰어.
결국 익숙한 맛을 골라 하얀 소프트아이스크림을 손에 들고 돌아왔어. 한입 먹는 순간 입가에 미소가 번졌지. 그렇게 오래 고민한 건 뭐였을까. 좋아하는 걸 골라 맛있게 먹으면 그걸로 충분한데, 혼자 괜히 오래 고민했네.
빨간 차 옆에서 소프트아이스크림을 살짝 들어 봤어. 뒤로는 다리와 벚꽃이 보이고, 손에는 오늘 고른 간식이 들려 있었지. 하나만으로도 기뻤을 텐데, 이게 다 한자리에 모였어. 소프트아이스크림만 바라보며 싱글벙글하다 보니 다리를 보러 온 건지, 간식을 먹으러 온 건지 잠깐 헷갈렸어.
다 먹고 나서도 강을 조금만 더 바라보고 싶었어. 아치의 곡선을 눈으로 따라가고, 다시 벚꽃을 올려다보다가 겨우 차로 돌아갈 마음이 들었지. 돌아가는 길에 떠오른 건 다리의 모양과 첫입의 맛이었어. 오늘의 나들이에선 둘 다 빼놓을 수 없는 추억이 됐지.
이야기 부분은 해당 명소에서 영감을 얻은 허구입니다. 정확한 정보는 공식 관광 사이트나 정보 사이트에서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역 명물
긴타이교 소프트아이스크림
기본 맛부터 이색적인 맛까지 200종의 소프트아이스크림이 소개돼 있어요. 저는 한참 고민하다 익숙한 맛을 골랐는데, 한입 먹자마자 절로 미소가 났어요. 좋아하는 걸 맛있게 먹는 즐거움에 완전히 져 버렸죠.
이와쿠니 스시
이와쿠니 스시는 초밥용 밥과 재료를 나무틀에 채워 눌러 만든 향토 음식이에요. 소프트아이스크림을 즐긴 저도 식사 때가 되니 이와쿠니 스시가 궁금해져요. 다리와 벚꽃을 바라본 추억과 함께 이와쿠니의 맛도 즐겨 보고 싶어요.
볼거리
강 위에 놓인 다섯 개의 아치
1673년에 세워진 목조 다리로, 길이 193.3m, 너비 5m예요. 강가에서 바라보며 아치가 높낮이를 그리며 이어지는 모습에 한참 넋을 놓고 감탄했어요.
다리와 함께 바라보는 벚꽃
봄이면 약 1500그루의 벚나무에 꽃이 피어요. 다리만 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꽃이 눈에 들어오니 몇 번이고 고개를 들어 바라보고 싶어졌어요.
가는 길과 드라이브의 즐거움
이와쿠니 IC에서 긴타이교까지
- 차로 걸리는 시간
- 약 10분
- 지역
- 이와쿠니시
산요 자동차도에 있는 이와쿠니 IC에서 차로 약 10분 걸려요. 다리에 가까워지자 벚꽃과 강 풍경을 볼 생각에 마음이 들떠 좀처럼 진정이 안 됐어요.
차로 찾아오실 때는 긴타이교 시모가와라 주차장을 기준으로 삼으면 돼요. 위치는 아래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저는 차에서 내려 다리와 벚꽃을 천천히 바라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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