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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오카현 오야마정·아시가라 성터

아시가라 고개 카메라는 내린 채, 눈이 그린 선을 따라

사진을 찍으려고 가져온 카메라를 허리께에 받친 채였어. 산 정상에서 산비탈로 이어지는 눈 줄기가 궁금해 셔터를 누르기 전 한쪽 끝부터 찬찬히 바라봤어.

겨울, 마른 잔디밭에서 후지산을 바라본 맑은 오전의 장면을 읽어 봐.

겨울 아시가라 성터에서 차분한 분홍색 코트와 흰 목도리, 짙은 색 긴 바지와 부츠를 입은 주인공이 카메라를 허리에 받친 채 후지산을 바라본다. 눈 덮인 후지산과 마을, 마른 잔디, 통나무 탁자와 잎이 진 나무가 보인다.

겨울1월의 맑은 오전

정상에서 산기슭 마을까지 시선을 따라 내려가며

겨울 아시가라 성터에 도착하니 발밑 잔디는 말라 있고 저편 후지산에는 눈이 쌓여 있었어. 목도리에 턱을 묻고 두 손으로 카메라를 받쳤어. 발밑 잔디와 산 정상은 같은 겨울인데도 모습이 달라서 흥미로웠어. 나는 먼저 눈앞의 풍경을 그대로 바라봤어.

산 정상에서 아래로 눈이 여러 줄기 길게 이어져 있었어. 눈이 어디까지 이어질까 궁금해 시선을 아래로 옮기니 산줄기가 겹쳐 있고, 그보다 앞쪽에는 마을이 보였어. 후지산만 찍으려 했는데 산 아래 마을도 함께 기억해 두고 싶어졌어. 사진 구도를 정하기도 전에 눈에 담을 게 많아져 버렸네.

옆에는 두툼한 나무 탁자가 있고, 잎이 떨어진 가지들이 하늘을 향해 뻗어 있었어. 카메라를 허리께에 받친 채 산에서 가지로, 다시 산으로 시선을 돌렸어. 지금 보이는 풍경을 한 장에 담는다면 어디까지 넣을까. 사진을 찍을 생각으로 보고 있었는데, 손은 한동안 움직이지 않았어.

아시가라 고개는 예부터 일본 동부와 서부를 잇는 아시가라 길의 중요한 길목이었어. 지금은 아시가라 성터 등을 둘러보는 산책로도 있어서 드라이브 중에 걸을 수 있어. 여기 오기 전까지는 후지산 풍경만 기대했는데, 고개를 넘었던 사람들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고 싶어졌어. 산을 바라본 뒤에는 성터 길도 걸어 보고 싶어.

오야마 여행의 간식으로는 기쿠야의 긴타로 사브레도 골라 보고 싶어. 긴타로를 내세운 과자로, 지역에서 난 달걀과 홋카이도산 버터를 써. 마을에 내려가 기념품을 찾아보고, 집에 돌아와 오늘 찍은 사진과 함께 즐겨야지. 산에서 풍경을 바라본 순간도 간식 먹을 때 떠올릴 수 있을 것 같아.

마침내 카메라를 들어 올려 산기슭 마을까지 담아 한 장 찍었어. 사진을 다시 보니 눈이 이어진 선을 따라 시선을 옮기던 순간이 떠올랐어. 겨울에 아시가라 고개에 간다면 맑은 날 오전, 아시가라 성터에서 잠시 쉬어 봐. 나는 셔터를 누르기 전 한참 바라봤던 이 풍경을 기억해 두고 싶어.

이야기 부분은 해당 명소에서 영감을 얻은 허구입니다. 정확한 정보는 공식 관광 사이트나 정보 사이트에서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행 사진 한 장1장

  • 시즈오카현 오야마정·아시가라 성터 · 겨울

이 여행에서 먹고 싶은 것

기쿠야의 긴타로 사브레

지역에서 난 달걀과 홋카이도산 버터를 사용한, 긴타로를 내세운 사브레예요. 마을에서 기념품으로 골라 와 사진을 다시 볼 때 간식으로 즐기고 싶어요.

여기서 보고 싶은 것

정상에서 산기슭까지 이어지는 후지산

산비탈에 길게 이어진 눈을 따라 시선을 아래로 옮기다 보면 마을까지 보여요. 산뿐 아니라 앞쪽 풍경도 함께 기억해 두고 싶어요.

옛 아시가라 길과 성터

일본 동부와 서부를 잇던 고개에서 아시가라 성터 산책로를 걸을 수 있어요. 전망을 즐긴 뒤 짧은 산책도 함께 해 보세요.

고개로 가는 길과 위치

현도 365호선·긴타로 후지미 라인

오야마정 사무소에서 차로 걸리는 시간
약 25분
고개의 해발 높이
759m

오야마정 사무소에서 현도 365호선을 타고 가나가와 방면으로 향해요. 아시가라 고개까지 달린 뒤에는 성터에서 차를 세우고 걸어 보고 싶네요.

오야마정 쪽에서 아시가라 고개까지 걸리는 시간과 고개의 해발 높이를 함께 정리했어요. 산을 바라보며 걷는 시간도 하루 일정에 더해 보세요.